서울시 구로구에 유독 길게 늘어선 줄이 눈길을 끄는 한 식당이 있다. 대표메뉴는 숯불 닭갈비다. 기다리다 지친다는 손님들의 하소연에 본관, 별관, 신관까지 한 골목에 3개의 점포를 사용하게 됐다.
덕분에 연 매출이 15억이란다. 심연택(56) 사장이 춘천에서 먹어본 숯불 닭갈비의 맛을 못 잊어 식당까지 오픈한 지 10년째다. 그만큼 애정을 갖고 레시피를 연구했단다.
매일 아침에 들어오는 싱싱한 닭 넓적다리만 사용하고 개발하는 데만 1년이 걸렸다는 양념장에도 비법은 있다. 보통 양파와 과일을 갈아 넣지만 대파를 사용한다. 대파를 갈아 넣으면 시원한 맛과 감칠맛이 끝내준단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또 있다. 닭목살구이다. 닭목에 살이 없어서 인기 없다는 건 다 옛말이다. 소주로 잡내 잡고 그대로 구워내면 침이 꼴깍 다른 양념을 하지 않아도 특유의 담백함과 식감이 최고란다. 늘 손님과의 전쟁을 치른다는 서울특별식의 비법을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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