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 점심시간이면 손님부터 배달 오토바이로 늘 북적이는 곳이 있다. 간편식이지만 배는 든든하다는 서울특별식은 김밥이다.
그런데 김밥에 쌀밥 대신 속을 꽉 채운 재료가 있다. 달걀 지단이다. 올해로 3년째 김밥집을 운영하는 이용훈 주인장(40)은 '밥양을 줄여 달라' '밥을 빼 달라'는 손님들의 요구에 고민하다가 달걀 듬뿍 김밥을 만들게 됐단다.
김밥의 핵심은 달걀이다. 날이 더운 여름철 상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2번 달걀을 부친다. 하루에 사용하는 달걀만 무려 70판 깨는 시간만 1시간이 걸린단다.
잘 풀어준 달걀을 기름 두른 팬에서 얇게 부쳐주는데 타지 않게 부치는 것이 핵심이다. 일정한 굵기로 채 썰어 밥 대신 듬뿍 넣어 말아주면 부드러운 식감에 든든한 김밥이 완성된다.
정성이 담긴 메뉴와 특별한 맛 덕분에 연 매출 25억을 내고 있다는 달걀 듬뿍 김밥의 정체를 서울특별식에서 만나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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