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자락에서 발원해 금강으로 유입되는 보청천이 휘감아 도는 마을 옥천군 청산면. 물이 맑고 물고기가 많아 생선 요릿집이 다양한 이곳에 20년 넘게 터를 지키며 손님들의 허기진 배를 달래주는 자그마한 식당이 있다.
인생 맛집에서 꼭 맛봐야 하는 별미는 가을 보양식 추어탕이다. 시래기를 듬뿍 넣어 담백하고 칼칼하게 끓인 추어탕은 고소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 특히 흙냄새나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아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흙냄새 없는 진한 국물 맛을 내기 위해 오랜 시간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는 주인장. 청산의 미꾸라지 양식장와 인연을 맺고 믿을 수 있는 원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추어탕 맛을 내는 기본 원칙이다.
솥에 미꾸라지를 넣고 푹 삶아 체에 걸러 만드는 추어탕. 진한 한 그릇엔 어린 시절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고 놀던 옛 추억이 담겨 있다. 손님들에게 추억과 맛을 동시에 선물하며 오래도록 맛으로 기억되는 인생 맛집을 운영하고 싶다는 주인장.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넉넉한 인심과 정을 베풀며 오늘도 추어탕 한 그릇에 온 정성을 기울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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