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당시 약속 이행…피해자 85명 참석
이날 윤 대통령은 85명의 원폭 피해자들을 초대해 오찬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정부가 여러분을 모시기까지 78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너무 늦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수만 명의 한국인들이 원폭 피해로 생명과 삶의 터전을 잃었다"며 "식민지 시절 타향살이를 하며 입은 피해였기에 그 슬픔과 고통이 더욱 컸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변화할 한일관계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불편했던 한일 관계가 여러분의 삶을 힘들게 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동포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협력하며 세계 평화와 번영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며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 우리 동포를 잘 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오찬은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피폭자 및 후손들을 만나 추석쯤 고국에 모시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원폭 피해를 입은 재일동포 42명과 국내 거주자 43명을 비롯해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김태호 외통위원장, 김석기 재외도포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l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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