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군 난립 속에 민주당 인재영입으로 경찰국 신설 반대 회의 주최한 류삼영 언급
현재 중영도는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다. 현역인 황보승희 의원의 국민의힘 탈당과 불출마 선언이 불러온 상황이다.
중영도에서 중구보다 상대적으로 유권자가 많은 영도의 경우 제주도와 호남 출신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제외하고 야당세가 가장 강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당의 아성을 공략할 만한 경쟁력 있는 야권 후보만 있다면, 낙동강 벨트 전선을 지나 남부 해안으로의 상륙작전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의 표 차이도 크지 않았다. 당시 중영도에서 민주당 김비오 전 지역위원장은 황보승희 의원에 6351표, 6.95%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2022년 제8회 지방동시선거 영도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철훈 후보가 현 김기재 구청장에게 3,636표 차로 석패했다.
총선을 불과 몇 달 현재 상황은 야당 입장에서는 더욱 고무적이다. 국민의힘은 황보승희 의원 개인사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실망감에다 황보 의원과 여당 후보군들과의 관계도 원만치 않아 당내 분열 조짐이 보인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지역 출신 등 전통적 우군에다 중도세력 일부를 끌어안으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국힘, 박성근·조승환·김용원 각축 속에 의외의 인물 나설 수도
국민의힘 출마 후보군으로는 ‘친윤’ 검사 출신의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비롯,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장관,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 가운데 박성근 비서실장과 김용원 상임위원은 이미 구설수에 한 차례 오른 바 있다. 박성근 비서실장은 얼마 전 배우자의 수십억 원대 회사 주식을 백지신탁하라는 정부 방침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해 ‘고위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행보’라는 일각의 비판을 받았다.
김용원 상임위원은 인권위 사무처와 갈등을 빚고 인권단체로부터 직무유기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을 당하기도 하는 등 인권위 ‘내홍’의 당사자로 알려지고 있다.
해양세력으로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언급된다. 중영도는 중구가 북항을 끼고 있고 영도구에는 한국해양대와 동삼혁신지구의 해양 클러스터 등이 있어 해양세력의 파급력이 만만치 않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이들 세 명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김무성 등판론을 포함해 황보 의원의 기존 조직을 십분 활용할 만한 중량감 있는 인물이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얘기도 여권 내부에서 나온다.
#민주, 김비오·박영미·김의성 구도에 류삼영 카드 급부상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다수의 후보가 거론된다. 지금까지 출마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친 인물은 박영미 지역위원장, 김비오 전 지역위원장, 김의성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다.
김비오·박영미 전·현직 위원장은 비교적 오랜 기간 지역에서 밭을 갈아왔다는 점이 장점이다. 일부 피로감이 있다는 점과 중도 확장성을 더 이상 보장하기 어렵다는 요인 등은 단점으로 꼽힌다.
김의성 전 행정관은 청년후보라는 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는데, 상대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체급에서 조금 밀린다는 불안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재명 당대표가 직접 나서 행안부 경찰국 신설 반대 총경 회의 주최한 류삼영 전 총경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고향이 부산 중구이면서 영도경찰서장을 역임한 류삼영 전 총경이 나서게 되면, 선거구도의 선명성과 지역밀착성이 융합되면서 폭발력 있는 카드로 부상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 가운데 류삼영 전 총경은 오는 12월 14일 부산 서면 영광도서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내 핵심 관계자는 “류삼영이라는 매력적인 카드를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며 “부산의 다른 지역에 대입해보며 저울질할 게 아니라 연고가 있는 지역을 발판으로 삼아 뛰도록 해줘야 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이든 기존 지역위원장과의 융합이 선결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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