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성공인지 모르겠다(웃음). 다만 비례대표들은 정치를 시작할 때 목표설정을 분명히 해야 한다. 나는 우리나라에 경제선진화를 시키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들어왔다. 자신의 전문분야를 살려 당에서 자기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 당은 물론이고 정부 공무원들과 언론이 인정할 수 있도록 지역구 국회의원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언론활동에 치중하면 의정활동을 소홀히 하게 되지는 않나.
“언론플레이가 아닌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두각을 발휘해 언론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비례대표의 재선 확률이 낮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당에서는 비례대표가 쉽게 배지를 달았다는 생각에서 기본적으로 편견이 있는 것 같다. 비례대표들은 공천에서 유리한 지역구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지역구가 없기 때문에 정치적 입지가 약하다. ‘한번 하고 말 사람’이라는 생각에 당에서도 중요도가 떨어지고 결국 국회에서 입김이 약해지는 것이다. 관련 공무원들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지역구가 있으면 자신의 후원자들이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생길 텐데 비례대표들은 그렇지 않다.”
―18대부터 지금까지 기획재정위만 맡고 있다. 하나의 상임위만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
“주로 (비례대표들이) 상임위를 여러 개 하면 정무적인 활동을 하려는 것이고 자기분야에 대한 사명감과 목적의식이 있으면 하나의 상임위만 하게 된다고 본다. 다른 의원들은 기피하지만 기재위는 모든 경제 정책을 관할하기 때문에 내게 적격이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