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둑’이 아마추어 바둑인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제3회 부천시장배 전국아마바둑대회 전경.
[일요신문] 이 계절, ‘가을단풍’이 전국의 산하를 누빈다면 ‘가을바둑’도 아마추어 바둑인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10월 중순은 전국의 실내체육관들이 바둑으로 몸살을 앓는 시기다. 10월 둘째 주 주말, 5개의 전국아마바둑대회가 전국에서 열렸다.
전주에서는 19회째를 맞은 이창호배 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열렸고 광주에서는 제7회 광주광역시장배 전국아마바둑대회가 개최됐다. 이밖에도 전국에서 크고 작은 바둑대회가 줄줄이 이어져, 아마추어 바둑대회 사상 최다 대회가 열린 한 주로 기록되게 되었다.
이밖에도 부천에서는 제3회 부천시장배 전국아마바둑대회가 열렸으며, 경기도 파주에서도 제4회 파주 율곡배 바둑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한편 서울에서는 전통의 제42회 전국아마여자국수전이 치러져 여성 바둑인들의 발걸음을 이끌어냈다.
바둑대회 테마도 각양각색이어서 지자체 시장이 주최한 대회가 두 군데에서 치러졌으며, ‘바둑국보’ 이창호 9단을 기리는 대회는 20회를 눈앞에 두게 되어 의미가 컸다. 또 파주에서 열린 율곡배는 전국대회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선수 및 학부모 1500여 명이 파주시민회관을 꽉 메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아마추어 바둑대회는 연말까지 꾸준히 이어진다. 28일에는 수덕사에서 제1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막을 올리며 이후에도 제1회 아시아 여성바둑대회, 제35회 덕영배 아마대왕전, 제11회 문경새재배 전국아마바둑대회 등이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