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오랜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조지 마이클(41). 지난 3월15일 발매된 그의 앨범
“음반을 팔기 위해 헛말을 하는 게 아니에요. 이제 돈은 벌 만큼 벌었으니 앞으로는 사회봉사를 위해 음악을 만들겠어요.”
그는 인터넷을 통해 자선 음악을 판매한 수익금을 바탕으로 자선사업가로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부에서는 그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비아냥거리는 미디어와 동료 스타들이 싫어 은퇴를 결심했다고도 한다.
한때 조지 마이클은 전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슈퍼스타였다. 198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인기 듀오 왬(Wham)의 리드 싱어였던 그는 뛰어난 가창력과 잘생긴 용모로 수많은 소녀들을 ‘기절’시켰다.
그리고 1988년 앨범
하지만 그로부터 10년 후 일어난 사건은 그의 명성을 한순간에 추락시키고 만다. 미국 비버리힐즈의 한 공중화장실에서의 자위행위가 경찰에 발각되면서 대대적인 망신을 당하고 만 것이다. 게다가 이 창피한 사건 이후, 그가 가진 특별 인터뷰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여성과 섹스한 지 10년이 더 넘었다!’라며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시인한 것이다.
이 인터뷰가 그를 꿈속의 섹시한 왕자님으로 짝사랑하던 여성들팬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것은 물론. 그래서인지 하늘을 찌르던 그의 인기도 금새 하강곡선을 타버리고 말았다.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던 대선배 가수 엘튼 존과 함께 그는 이제 세계적인 ‘게이 가수’로 더욱 유명하다.
어쨌든 팬들에게 다시 돌아오자마자 은퇴를 선언한 그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것뿐만 아니라 요즘 보기 드물게 사회비판적인 시각을 지닌 ‘생각 있는 음악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그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을 지지한 영국 블레어 총리를 풍자한 반전 노래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스인의 피를 타고난 그는 현재 아테네 올림픽의 주제가를 의뢰받아 작곡에 몰두하고 있다.